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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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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12월4일투쟁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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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오전 11시
이현중 열사 사망 100일…
대구로 내려와서 투쟁한지 100일…
유족들이 피눈물로 하루하루 보낸지 100일…
낙엽이 되어버린 화환때문이 아니라
계속되는 세원자본의 악랄함으로 또다시 이를 악물며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100일이었습니다.
이현중·이해남 열사 유족과 세원조합원들, 그리고 대책위는
대구칠곡카톨릭병원에 결의를 다지는 조문을 갔었습니다.
마침,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경북대병원지부 대의원들과 간부 30여명들 또한
이현중 열사 투쟁 100일의 결의를 다지는 조문을 와서 함께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
오늘도... 유가족들은 세원 김문기를 만나러 정공앞으로 갔다.
정공앞에 도착해보니, 들어갈 수 있는 문이란 문은 모두 쇠고리로 칭칭감아 났다.
세원정공은 유족들이 무서웠던 것이다. 또 하나의 바리케이트...
세원의 관리자들은 몇겹씩 스크럼을 짜고 김문기를 만나러가는 유족들을 막아섰다.
세원의 한 조합원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소리쳤다.
아니 한과 분노를 내뱉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곳을 막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신들도 양심이 있습니까?
같이 일하는 아저씨가 죽었습니다. 당신도 사람이면 옆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 죽었는데 우리보고 가만있으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당신들과 할이야기가 없습니다. 빨리 비켜나십시오.
나도 험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이렇게 나오면 험한 말 할 수밖에 없습니다. 험한 말 듣고 싶지 않으면 비키십시오. 당신들도 양심이 있으면 비키십시오. 당신들도 어린 나에게 이새끼 저새끼 욕듣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이렇게 한다면 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비키십시오. 당신들과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조금이라도 유족과 우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인간이라면 이렇게 막을수 없습니다."
유족들이 겨우 관리자들을 밀치고, 관리동으로 갔다.
관리동앞.... 세원자본의 사병 전경들은 관리동을 막아나섰다...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전경이 아무런 힘이 없는 나이든 유족들을 막아나선것이다.
유족들이 전경들을 철수하라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철수하지 않자,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과정에서 경찰들은 유족들을 말리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이 이곳을 왜 막는가? 경찰이 여기를 막고 있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평화적으로 김문기랑 이야기하러 온 것이다. 당신들은 세원의 사병이냐? 당신들이 이곳을 계속 막는 것은 폭력을 유발하려는 것이다. 당신들이 우리가 김문기를 만나는 것을 막는 다면 우리는 강제로라도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제발 경찰은 빠져라. 경찰이 문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경찰에게 왜 이곳에 왔느냐? 김문기가 시설보호요청을 해서 왔느냐?"
라고 물어보았지만 시종일관 침묵으로 버텼다.
가족대책위의 한분은 이렇게 외쳤다.
" 너희들이 이해남 지회장님을 결국 죽인거 아니냐.... 경찰이 이곳에 왜 와 있느냐? 경찰이 죄없는 사람 잡아가고, 수배시키고 해서 지회장님이 돌아가신 것 아니냐? 작년 현중이 다칠때도 경찰들은 안에서 산소용접하는 놈 보면서도 그냥 두었다. 현중이가 죽은 것도, 지회장님이 죽은 것 다 당신들이 한 짓아니냐? 그런 당신들이 왜 또 여기까지 와서 우리를 막느냐? 사람 더 죽는 꼴 보고 싶냐? 그냥 우리를 다죽여라"
오늘은 이현중열사가 죽은지 100일이 되는 날이였다. 100일이 되도록 장례식조차 못치르는 어머님, 아버님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온몸에 기름을 뿌리고 분신하시고 돌아가신지 보름이 지나 안치실에서 시체가 부패되고 있다는 말을 매일 듣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이러한 상태가 되게 한 책임자인 김문기를 만나고자 하는 유족들을 그 누가 막을 수 있는가?
오늘 이해남열사의 사모님은 돌을 들었다. 항상 부드러움과 인내심으로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던 사모님이 돌을 들었다.
아니, 이해남 지회장님의 사모님은 돌을 든 것이 아니라 분노를 든 것이다.
유족들의 분노는 매일, 매일 높아만 지고 있다.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을 한 후, 그리고 끝내 사망을 하고 난후 세원자본은 새치혀로 어떤 말들을 했던가...
"이해남 지회장의 죽음에 온 사원들이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며……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세원자본이 말했던 애도와 최선은 이것이었던가…
의견일치안을 번복하고, 열사의 영정을 뜯어 불태우고, 조합원들이 3개월가량 살아왔던 천막에 똥물을 뿌리고... 유족들의 면담을 전경과 구사대를 동원하여 막아서는 것...
이것이 최선이었던가...
유족들은 또 다시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세원정공앞을 오겠다고 한다..
그것이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세원조합원과 대책위에 힘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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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투쟁21일차> 명동 이주농성단 투쟁총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