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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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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대구 세원정공 집회를 폭력 진압한 노무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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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 10. 30 보도자료 -2]
[성명] 29일 대구 세원정공 집회를 폭력 진압한
노무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1. 지난 10월 29일 대구에서 열렸던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경찰은 노동자들의 평화적인 집회를 과잉 진압 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 날 경찰의 폭력 과잉 진압으로 머리가 찢어지고 골절을 입는 등 노동자 20여명이 부상당하고, 방패에 찍혀 코뼈가 내려앉고 곤봉에 맞아 뇌에 금이 가는 등 2명의 노동자가 중상을 입어 현재 대구동산의료원에 입원 중에 있다. 또한, 세원테크 노조 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대책위' 소속 40대 중반 여성 2명에게도 약 20분 동안이나 질질 끌고 다니며, 폭력을 행사하여 경찰의 과잉 진압이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2. 이 날 집회는 달서 와룡공원에서 세원 정공까지 평화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세원테크 노조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한 장소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랐던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 현장에서 집회를 마무리 하고자 했던 너무도 정당한 요구를, 폭력적 방식으로 과잉 진압 한 경찰의 태도는 사태를 해결하기는 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시켜 노동자들의 더 큰 분노를 불러올 뿐이다.
3. 세원테크 사태에 경찰의 폭력 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 9월 3일 세원정공 앞 집회에서는 64명의 노동자를 대거 연행·3명의 노동자를 구속하고, 세원사측의 구사대가 유가족을 발로 짖이기는 폭행을 방조하는 등 그간 경찰의 폭력진압과 편파적 법 집행은 사회적 물의를 빚어 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해남 지회장을 '수배'하기에 이르렀고, 결과적으로 경찰의 과잉진압이 이해남 지회장을 분신으로 내 몬 또 다른 원인을 제공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4. 대책위는 29일 경찰이 성서 세원정공 앞에서 벌인 폭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29일 폭력·과잉진압과 관련하여 법적 대응은 물론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다시는 경찰의 편파적이고 폭력적인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폭로와 대국민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또한 현재,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대해 노동정책 전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반성 없이 오히려 사태 해결을 공권력 동원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무마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5. 노무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여 경찰의 과잉진압이 오히려 세원테크 사태는 물론 노동계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 몬 직접적 원인인 사측의 손배·가압류와 노동탄압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여 현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노동계 전반에 휩싸인 분노와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대책위는 현 노동문제를 대화가 아닌 폭력으로 무마하려는 노무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현 사태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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