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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조연대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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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살아있다. 투쟁으로 돌파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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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전국노동자대회 때 배포한 유인물의 내용입니다.
현장은 살아있다. 투쟁으로 돌파하자!
열사분신 29일째,
인터기업 노동자들의 즉자적인 작업거부투쟁, 사내하청노조 세 조합원 동지들의 목숨을 건 지프크레인 고공농성투쟁, 조광한, 진용기 동지의 공개조합원활동 선언 등 많은 투쟁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아직도 얼어붙어있는 것만 같다. 현대중공업은 꿈쩍도 안하는 것만 같다.
그러나 저들은 분명 긴장하고 있다. 온갖 악선전으로 울산전역을 도배하고 애향회와 같은 있는 조직 없는 조직 총동원하여 여론을 몰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살인적인 현장통제로 현장의 노동자들을 더욱 숨죽이게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어용노조 또한 그들의 의도대로 꾸려진 교섭테이블조차 무시당했다며 다시 한번 빈소에서 난동을 부리더니 바로 다음 순간 공동교섭단을 꾸리자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명분을 갖추고 교섭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강제가입을 통해 모집하여 몇천이라고 떠벌리는 현중사수대가 발대식을 했고, 오늘은 아침 출투를 위해 방송차에 넣어둔 유인물 만부와 엠프를 도난당했고, 전국노동자대회 장소가 서울 여의도로 변경되었다는 민주노총과 혀청노조를 가장한 교란성 게시물이 어제부터 홈페이지를 메우고 있는 등 온갖 유치한 작태들도 자행되고 있다. 또 무엇이 두려운지 하청노조 사무실 주변과 하청노조 동지들의 주변에는 언제나 감시의 눈길이 도사리고 있다.
어용노조는 공동교섭단을 제안하며 유족보상과 약간의 처우개선 정도로 요구안을 낮추자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던졌다.
우리가 무엇을 위하여 여기까지 왔는가!
박일수 열사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며 산화해 갔고 우리는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지금까지 싸워왔다. 현장은 얼어붙어 있지만 하청노동자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인터기업의 두 동지가 또다시 공개 활동을 선언했고, 오토바이 시위에 몇몇이나마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무쟁의 10년, 노예신세 10년의 오욕의 역사를 바꿔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현대중공업과 어용노조의 쇼에 놀아나지 말자!
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물러 설 곳도 없다.
투쟁하여 쟁취하는 길만이 있을 뿐이다.
2004년 3월 13일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
■ 노동자는 하나다!
금호타이어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
금호타이어비정규직노동조합은 지난 3월6일 작업거부를 시작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하였다.
사측의 갑작스런 일부 정규직화라는 분열책동에도 조금도 흔들림없이 일사분란하게 작업거부와 부분파업등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하청노조에서 이런 투쟁이 가능한 것은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동조합 동지들의 강고한 투쟁의지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지만 한편으로 금호타이어 정규직노조의 지원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정규직노조는 비정규직노조의 부분파업 시 사측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현장을 돌며 감시하기도 하였고, 다음주부터는 비정규직과 관련한 내용으로 정규직조합원의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의 어용노조와는 정말 대조적인 모습이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고 있는 금호타이어 정규직노동조합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어용 현중노조를 민주노총에서 제명하자!
현중노조는 박일수 열사를 열사로 인정하지 않고 열사에 대한 악의적 선전으로 박일수 열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산재은폐를 폭로하기 위해 현장에서 목을 메 자살한 고 류재순씨는 현중노조의 조합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중자본과 마찬가지로 숨기고 축소시키기에 급급했다. 노동자를 위하지 않고 사측의 편을 드는 것이 어찌 민주노조라 할 수 있겠는가!
비정규연대회의에서 나서서 민주노조 운동의 대의와 원칙을 훼손하는 현중노조의 제명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 불법천지인 하청제도를 철폐하라!
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부터 4월3일까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9개 대형 조선업체와 사내협력업체에 대해 불공정 하도급 행위와 불법파견근로를 비롯한 부당근로계약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고 박일수씨 분신을 계기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형 조선업체의 비정규직 급증 및 차별행위가 만연하고있다는 판단”에 따라 특별점검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박일수 열사의 핏값이 박일수 열사의 목숨값이, 전체 조선업종 전반에 걸친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배경인 것이다. 열사의 죽음에 거짓없이 분노하고 떨쳐 일어선 울산 노동자들 투쟁의 성과인 것이다. 열사의 죽음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현중노조의 의혹제기, 심지어 ‘타살의혹’까지 공표한 인터기업 사장의 거짓선전에도 불구하고, 열사의 죽음으로 비정규직 사내하청의 비참한 현실이 폭로되자 정부 쪽에서 먼저 양보조치를 시작한 것이다.
부당착취와 비인간적 대우에 하청노동자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점검할 것도 없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하청제도의 철폐뿐이다. 정부는 이번만큼은 형식적인 말로 끝내지 말고 업체들의 행태를 처벌하고 진정 노동자를 위한 방안을 내고 책임지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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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영호남 노동자대회에서의 반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