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401articles,
Now page is 3 / 21pages |
|
하나된 노동자
노동자는 하나다! 정규직 비정규직 공동투쟁으로 자본의 노동유연화 분쇄하자
제4호 2003년7월8일 발행인 이상욱 발행처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
------------------------
비정규직 공동투쟁단위 건설로
기광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 공장으로 확대하자!
화성 임시대의원대회의 기광업체 논의사항
반드시 지켜내고 전체 비정규직으로 확대하자!
6월 12일 공동집회투쟁으로 시작된 기광노동자들의 투쟁은 정규직 노조의 지부 임시대의원 대회에서까지 다루어졌다. 이것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며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공동투쟁의 첫발이기도 하다. 과거 비정규직 임금인상에 대한 정확한 집행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사측의 고소고발 공동 대응등 비정규직 공동투쟁의 기본적인 토대를 구축하였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상적 고충중의 하나인 연월차의 사용권과 처분권이 투쟁으로 쟁취되었다. 이것은 이미 노동법에 명시되어 있으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전후에서 월차사용 시 수당을 깎는 등의 불이익을 주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는 것이 현실이고 아직도 많은 업체에서는 그런 관행이 남아있다!
그 동안 노동강도완화투쟁에서도 소외되었던 비정규직의 노동강도 문제도 일부 수용되었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신규인원 투입이라는 명분으로 사측은 쉽게 들어주지 않는다. 노동강도완화투쟁에서도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공동투쟁이 절실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계기였다.
이런 성과들을 기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전체로 투쟁의 불씨를 확산시키자!
비정규직 투쟁의 주체인 작업자대표 불인정!
임금차별 정책의 분쇄 투쟁은 과제로 남았다!
기광 사측은 일부 힘든 작업공정을 기아의 관리지침으로 등급을 올려준다는 명목으로 기본급을 차등화 하려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작업자들은 같은 일을 하고 같은 노동자인데 임금차등은 있을 수 없다고 하며 기본급의 통일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기광과 기아의 사측은 완강하였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기본급 차등을 두어 비정규직 안에서도 노동자들의 단결을 가로막는 장벽을 만들고 심지에 비정규직 안에 일급제, 주급제,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의 변칙적인 임금체계로 노동자들을 갈라놓고 있다. 이번 기광노동자들의 기본급 통일의 요구는 이런 사측의 관리통제 정책 분쇄와도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또한 투쟁을 하면서 기광작업자들은 스스로 작업자대표를 선출하고 의견을 모아나갔다.
이것은 노동자가 투쟁할 때면 반듯이 필요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철저히 작업자대표를 교섭의 주체, 협상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았다. 비정규직노동자가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앞으로 기아 화성에서 비정규직 투쟁이 중심으로 자리잡히게 되면서 많은 비정규직 업체에서 투쟁의 대표들, 주체들이 나올 것이다. 그 동지들과 정규직 노동조합, 대의원 활동가들은 굳건하게 어깨 걸고 나가야 할 것이다.
사측의 노동자 분열 공작은 계속되고 있다!
기아와 기광 사측은 싸움을 주도했던 동지들에게 생산에 차질을 미친 부분에 대해 작업자들이 책임이 있다는 식의 책임각서를 현장 관리자를 동원해 받으려고 하는 등 쥐새끼 같은 분열 공작을 이미 펼친바 있다. 그러나 기광 작업자들은 단호히 거부하였고 이를 무력화 시켰다. 또한 정규직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사항을 기광작업자, 작업자대표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별동의서를 받으려하다가 작업자들의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투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 업체 노동자를 어디에선가 해고하려는 위협에 대해 기광 작업자들의 단결된 대응으로 또한 무력화 시켜냈다.
1차 집회투쟁에서 시작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는 아직도 꺾이지 않았으며 그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아, 기광 사측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비정규직 투쟁의 전체공장으로의 확대!
비정규직 공동투쟁단위 건설을 조속히 이루어내자!
이런 사측의 공격에 공동의 즉각적 대응하고 투쟁을 확대할 수 있는 공동투쟁단위가 원활하게 조직되지 못하였다. 일차적 책임은 비정규직 현장투쟁단에 있을 것이다. 기광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중하고 중요한 투쟁을 전체 공장으로 확대시키고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정규직 노동자들은 분발하여 조직해야 할 것이다. 비정규직 교섭권,합의권 쟁취를 위한 현장투쟁단은 투쟁의 결의를 다시 한번 밝히며 비정규직 정규직 공동투쟁의 선두에 설 것이다.
기아노조의 03년 임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의 주인으로 설 수 있도록 비정규직 공동투쟁단위 건설을 조속한 시일에 이루어 내자!
------------------------------------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 ②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
사람취급 받으려면 실수하지 마라!
최첨단 컴퓨터도 오류가 나고 천문학적 액수의 기계설비도 오작동이 나는 법이다. 하물며 주야간 교대로 일정한 생활리듬도 없이 고된 노동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하더라도 실수가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작업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작업라인에는 필수적으로 검수작업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작업에 실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검수작업과정에서 작업오류가 발생하는 순간, 해당 하청업체의 사무실이나 상황실을 통해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진다. 조반장의 고성과 육두문자가 면전에 쏟아진다. 남은 건 한 가닥 자존심뿐이라고 맞고함이라도 치고 싶지만, 월차 한번 쓰려도 조장눈치를 봐야 하는 판에 썩는 속을 꾹꾹 눌러 참는다. 그나마 정규직 호출로 라인에 불려나가면 조, 반장도 불려나와 깨지는 판에 대들 생각이랑 언감생심, 한참 나이가 어리건 말건 고개 조아리며 온갖 수모를 다 견뎌야 한다.
더구나 작업자 책임이라는 명분아래 패널티란 이름으로 쥐꼬리만한 월급마저 짤려 나간다.
사내하청 비정규직에게 작업실수란 있을 수 없는 일! 사람취급 받으려면,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컴퓨터보다 정확하고 기계보다도 빨라야 한다.
"하청"이라는 낙인이, "비정규직"이라는 작업복의 빨간 딱지가 머슴과도 같은 노예신분을 현실로 불러냈다.
동일한 노동을 하거나 정규직조차 기피하는 노동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독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고통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최소한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성조차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일상화된 사내하청노동자의 비인간적 노동현장
이러한 비인간적 대우는 비단 작업과정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 청소차가 드나드는 정규직 생산라인과는 달리 설비나 사고로 인해 라인이 중단되는 틈 시간을 이용해 직접 청소를 해야 하는 하청노동자는 지독한 매연과 곁곁이 쌓인 먼지속에서 항시 적으로 호흡기 및 각종질환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30도가 넘나드는 여름더위 속에서 선풍기조차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식사할 때나 겨우, 속옷까지 젖은 땀을 식혀내는 정도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는지라 이러저러한 불만들을 얘기하자 치면 어느새, 사무실 관리자 및 조, 반장 눈밖에 나기 일쑤여서 시말서 및 보직변경 등, 일상적인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단체협약조차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사측이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회사규칙은 그야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는 적용할 수 없다는 근로기준법상의 해고 및 징계, 불이익은 그저 그림에 떡일 뿐이다.
인간답게 노동하고 싶다!
비정규직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자!
비정규직의 초저임금 착취를 통한 이윤창출과 정규직, 비정규직간 노동자계급분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 위해 자본과 정권은 총력을 기울여 비정규직 양산에 매달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800만 명에 육박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간답게 노동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빼앗긴 채 지옥보다 싫은 하루하루의 노동을 견뎌내고 있다.
지금의 현실은 우리에게 머슴이 되라고 강요하지만 처음부터 우리는 땀 흘려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가 있는,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는 당당한 노동자였다.
사람대접 못 받으며 굴종의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신명나는 일터에서 당당한 노동자로 살 것인가! 이것은 우리의 삶이 걸려 있는, 내 가족의 삶이 걸려 있는 우리 사내하청 노동자가 선택해야 할 자신의 문제이다.
세살 먹은 어린애도 자기 밥그릇은 챙길 줄 안다. 우리의 요구는 우리의 힘으로,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 노동자답게 살아갈 권리. 이제는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 또 쟁취하자!
------------------------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열악한 임금과 작업환경, 그리고 부당한 대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고자 하는 정규직·비정규직 동지들 뭉칩시다!
비정규직 투쟁은 정규직·비정규직을 넘어 전체노동자의 노동조건 악화를 저지하고 노동자의 단결을 굳건히 하는데 싸울 것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동지가 처한 부당한 현실을 알려주십시오.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연락처 : 비정규직 현장투쟁단
(이상욱 019-409-9013 사내연락처: 5222)
E-mail : sanguk2030@yahoo.co.kr
|
|
|
다시 싸움을...시그투쟁 7/18 (8분 리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