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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하청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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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현중하청노조 지역집회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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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저녁 6시부터 현대중공업 전하문 옆에서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차별철폐 결의대회'가 현중 하청노조 주관아래 개최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현자 비정규직 노조, 현중 공대위, 현중 해복투, 효성 해복투 등 지역의 동지 80여명이 참가해 현중 하청노조의 건투를 빌고 연대 투쟁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집회에 앞서 현중 노래패 '노래마당' 동지들의 노래공연이 있었다. '비정규직 철폐가'등을 연주하고 배우는 자리도 있었다.
조성웅 현중 하청노조 위원장은 하청노조 건설과 하청 투쟁에 폐업으로 맞서는 원청과 하청업체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대회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원청과 하청업체의 탄압이 강해 보이는 것은 우리가 하청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단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청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을 호소했다.
현중 공대위, 현자 비정규직 노조, 현중 해복투의 연대사가 있은 후 투쟁결의문 낭독으로 이날 집회는 마무리됐다. 집회 이후 지역의 동지들은 근처에 새로 문을 연 현중 하청노조 임시사무실을 방문, 노조 건설 투쟁의 경과를 듣고 이후 투쟁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지역의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의 연대를 위해 지역 '연석회의'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현중 전하문 앞에는 중공업 경비들과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진을 치고 집회를 감시했다. 9월 3일 '한마당' 때의 모습이 재현된 것이다.
퇴근하는 하청노동자들은 집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노조 가입원서가 인쇄된 유인물을 자발적으로 받아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탄압에 맞선 하청노동자들의 단결이 이제 시작된 것이다. 현중 하청노조는 현중자본에 맞선 결사투쟁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하루를 보냈다.
투쟁 결의문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이 마침내 건설되었다. 칡흑같은 어둠도 마침내 동트는 아침에 자리를 내어주듯, 하청노동자들의 절망은 이제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점점 많은 하청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노동조합으로 모이고 있다.
같은 작업을 해도 '하청'이란 이유로 적게 받으며 일했다. 물량이 없어 정리해고 당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눈앞에서 임금이 삭감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부당함에 맞선 투쟁은 탄압받았다. 징계, 해고, 블랙리스트가 뒤를 이었다. 하청노동자가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하청노동자들이 단결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중 원청과 하청업체는 하청노조 탄압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동조합 간부가 속한 업체는 이미 폐업됐거나 폐업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노조활동이 법에서 보장하는 바이지만 원청은 현장 출입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 집회 감시는 기본이다. 노조 가입을 막기 위한 업체사장의 회유와 협박은 차라리 눈물겨울 지경이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하청노동자의 의지와 열망을 담고 있다. 거대한 현중 자본에 맞선 투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기 위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어떤 탄압에도 쓰러지지 않는 하청노동자 투쟁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현대중공업 1만5천 하청노동자들의 희망을 담아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현중 하청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03년 직영 임협에 준하는 하청의 임금인상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현중 자본의 탄압에 맞서 하청노조를 사수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원, 하청 노동자 단결투쟁으로 자본의 분열 책동에 맞선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자본의 유연화에 맞서 지역의 비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3년 9월 5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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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 또다시 중대재해 발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