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 학생연대, 2003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보고드립니다!
열사들의 항거, 동지들의 분신. 노동자들의 절규에도 아랑곳 않고 협박과 탄압을 일삼는 적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노동해방 학생연대는 8일 저녁에 중앙대로 집결하여 힘찬 투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저녁7시부터 시작된 비정규직 철폐 마당에 결합하였습니다. 힘찬 문선과 함께 이 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에 분노하였으며, 비정규직 관련 입법안을 통해 비정규직을 더욱 확대하고 노동대중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고자 하는 자본의 의도를 박살내는 투쟁을 가져갈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전야제 장소에 도착하신 세원테크 동지들과 함께 전야제 본대회 입구에서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2년이 넘도록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싸워오신 세원 동지들의 투쟁은 한 사업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국 노동자들의 투쟁일 수밖에 없음을, 따라서 한시적인 총파업이 아니라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자본의 노동탄압을 깨부수는 것만이 노동자의 살 길임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선전전을 마친 이후, [비정규직 철폐! 로드맵 폐기! 현장탄압 분쇄! 총파업 사수! 를 위한 학생투쟁단] 노동자대회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노동해방 학생연대는 11월부터 관악, 명지, 국민대 동지들과 함께 학생투쟁단을 결성하여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시기 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서서 세원테크, 근로복지공단, 한진중공업을 중심으로 이 투쟁이 투쟁회피와 타협 속에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투쟁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힘찬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정식에서는 학생투쟁단의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노동자대회를 힘찬 투쟁의 판으로 벌여 냄과 더불어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나아가는 데 힘차게 학생운동이 복무하고 연대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후, [사회주의 정치실현을 위한 노동해방 학생연대 출범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노동해방 학생연대는 이 땅 노동계급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의 발전에 복무하기 위해 노학연대 실천단을 해소하고 지난 10월 5일, 준비모임을 결성해 활동해 왔습니다. 실천단 해소 이후 단체로의 전환이 단지 이름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노동계급의 투쟁에 긴밀히 결합하면서 그 속에서의 활동의 발전을 꾀하자는 목적 아래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출범식을 진행했습니다. 열사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노동계급의 분노가 투쟁으로 솟구치는 시점에서, 출범식은 비장한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노동해방 학생연대 활동을 결의한 회원 동지들의 힘찬 결의발언이 있었습니다. 또, 기간의 노학연대 투쟁 속에서 함께 투쟁했던 노동자 동지들이 연대사를 통해 힘찬 격려를 해 주셨고, 앞으로의 투쟁에 대한 결의를 밝혀 주셨습니다. (함께 해 주신 현대자동차 아산 사내하청지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 동지들께 감사 드립니다) 출범선언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출범식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힘찬 투쟁을 결의하였습니다.
(출범선언문은 이후,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11월9일 아침 10시, 시청 부근 한진해운센터 앞에서 열린 한진자본 규탄을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결합하였습니다. 노동자를 식물인간으로, 노조를 식물노조로 만드는 노동탄압에 맞서서 투쟁할 것을 외치면서 항거하신 김주익 열사와 한진중공업의 투쟁이 꼭 승리하는 투쟁으로 나아갈 것을 염원하며 항거하신 곽재규 열사의 영정을 앞에 두고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건물 앞 도로를 점거하고 진행된 집회에서 금속 노동자들은 한진중공업과 세원테크 투쟁에 힘차게 결합하고 전국적인 노동탄압 분쇄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대오는 결코 그냥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열사의 절규와 동지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한진 자본은 건물의 셔터를 내리고 혹 계란이라도 던질 까 건물 앞에 시퍼런 그물망을 가득 쳐놓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동지들은 건물에 계란투척과 함께 한진자본 화형식을 진행하였으며, 셔터를 뜯어내 부수면서 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후, 종묘공원으로 이동하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노동자대회 본대회 장소인 시청 광장으로 힘차게 행진하였습니다. 서울 도심 거리는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의 외침으로 가득 찼고, 깃발과 대오의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채 2003 노동자대회 집회가 시작되었고, 광장은 전국에서 올라 온 동지들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기필코 열사들의 뜻을 좇아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기 위해 그냥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짧고 굵은 집회를 마무리 한 후, 우리는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맞서 강고한 투쟁을 벌이기 위해 광화문으로 행진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본의 탄압도구인 공권력은 폭력을 동원해 우리를 가로막았습니다. 10월26일 비정규직 집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집회에서 경찰은 야수와도 같이 동지들을 탄압하였고, 그 참상을 기억하고 있던 우리는 강위력한 투쟁으로 맞섰습니다. 선봉대 동지들의 힘찬 투쟁으로 우리는 전투경찰과 대치하면서 투쟁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힘찬 가두 투쟁 이후, 대오는 명동성당으로 이동하여 정리집회를 진행하고 이후 투쟁을 결의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동지들, 최근 몇 년간 노동자대회는 메이데이와 함께 '걷기대회'라는 비판을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열사들의 항거가 이어지고, 대중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오늘, 우리는 힘찬 투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민주노총 상층부의 관료들이 끊임없이 투쟁을 회피하고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제한하려 들지라도 현장으로부터의 투쟁의 의지가 결연하다면 얼마든지 그것을 뛰어넘어 가열찬 투쟁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자본가들의 착취와 탄압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투쟁은 1년에 하루 날잡아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해방의 그날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노동자대회 투쟁에서도 많은 동지들이 경찰의 폭력에 다치고 연행된 상태입니다.
세원테크, 한진중공업, 근로복지공단에서 시작된 투쟁의 불씨는 아직 전국적인 투쟁의 불길로 나아가고 있지 못합니다. 전국에 메아리쳐야 할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의 함성은 민주노총의 시한부 하루 총파업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노동자대회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가 더욱 더 중요합니다. 12일 총파업이 보여주기식 하루 총파업이 아니라,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치달아야 하며 그래서 자본가들이 노동자계급의 힘 앞에서 벌벌 떨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열사의 한을 푸는 것만이 아니라, 신노사관계 로드맵을 위시로 노동운동을 말살하려는 자본가들의 기도를 힘찬 투쟁으로 분쇄해 내야 할 것입니다. 죽느냐 사느냐, 지금이 기로입니다. 각각의 현장에서 총파업을 이끌어 내고, 더욱 위력적인 가두투쟁을 조직하면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저희 노동해방 학생연대도 그 투쟁에 더욱더 힘찬 결의로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쟁!
2003.11.10
사회주의 정치 실현을 위한
노동해방 학생연대
http://nohak.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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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세원투쟁 승리! 노동탄압 분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