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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조연대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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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부당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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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4) 10시 현대중공업 전하문 앞에서 진용기, 조광한 두 동지의
정당한 조합활동에 급기야는 폭력적으로 출입증을 빼앗고 출근을 가로막으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현대중공업의 만행을 규탄하고
이후 더 힘찬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진용기, 조광한 동지는 출근하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 앞에서
함께 투쟁할것을 호소하며, 그리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삭발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하는 기자회견문과 첨부자료입니다.
[기자회견문]==============================================================
무법 천지 현대 중공업에 하청 노조 깃발이 세워질 수 있을 때 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낼 것입니다.
박일수 열사가 현중의 비참한 하청 노동자들의 삶을 세상에 폭로하고 분신하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이 괴로웠습니다. 이에2월 23일 하청노조 공개 활동을 선언하고 현장안에서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힘차게 전개해 왔습니다.
지난주 2.27-28일은 중식시간을 활용하여 조합원과 후원회를 모집하는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조합원 모집활동 첫날은 현중 경비대들의 의해 조합 가입 원서가 강탈당하는 일도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하청노조 동지들과 함께 동부 경찰서 항의 방문을 통해 서장에게 “ 현장에서 경비대들의 의해 위협이 가해지려는 분위기만 보여도 경찰을 호출하면 즉시 출동하겠다” 는 약속을 직접 받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다음날도 역시 경비대들이 식당 안팎에서 진을 치고 감시하였으나 활동을 저지할 수 없었습니다. 작업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집단적으로 가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3월 2일 출근길에 경비대들은 저희들의 출입을 막고 출입증을 빼앗아 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경찰은 노사 문제에 자신들이 개입할 것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할 뿐 하루 아침에 출입증을 빼앗기고 생존권이 박탈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이에 당일 오후 노동부 울산사무소를 항의 방문하여 현대중공업에서 벌어지는 무법천지의 현실을 방치하는 노동부의 태도를 강력히 항의하였으나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3일 다시 정문앞에서 항의하자 다시 출입이 저지당했습니다.
저희들을 고용한 하청 업체에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식당에서 가입원서를 돌린 것이 현대 중공업 사규에 위반된다면서 출입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오늘 (3월 4일) 아침 출근 시간 일산문 앞에서 삭발 투쟁을 시작으로 보다 강도를 높여 갈 것입니다. 내일(3월 5일) 저녁 퇴근과 동시에 일산해수욕장 입구에서 현중 하청 노동자들끼리 모이는 ‘하청 노동자 독자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청노조와 저희들은 현장에서 하청 노조의 깃발을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첨부자료1]=============================================================
-현중하청노동자게게 보내는 호소문-
현중 하청노동자 여러분께 조광한 진용기가 드립니다.
회사에서 일당 깎아도 찍소리 못하는 하청노동자 여러분!
물량없다고 쉬라면 한달이든 두달이든 대책없이 놀아야하는 하청노동자 여러분!
해고를 당해도 해고수당, 실업수당 한푼 못받는 하청노동자 여러분!
다른 회사로 옮기려해도 전산클레임 때문에 석달, 여섯달 무작정 놀아야 하는 하청노동자 여러분!
중공업 때려치우고 장사나 해볼까 싶어 은행엘 가도 대출이란 말조차 못꺼내는 하청노동자 여러분!
노가다 10년에 온몸이 골병들어 팔병신, 다리병신 돼도 산재보상마저 제대로 못받는 하청노동자 여러분!
저희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보장받는 합법적이며 공개적인 노동조합활동을 하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공장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하청”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된다”며 체념하고 살아왔지만 4일이라는 짧은 기간만으로도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습니다.
체념과 절망만이 판치던 현대중공업에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철옹성같아 보이던 현대중공업은 단 2명의 공개조합원만으로도 허점을 드러내고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중원청은 뒤늦게 허둥지둥 저희들을 공장 밖으로 쫓아냈지만 이는 그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지, 얼마나 빈틈이 많은지를 그들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비록 저희들은 현중원청에 의해 ‘외부세력’이 되었지만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들은 하청노동자 여러분을 믿습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몇날며칠을 고민했습니다. 15000명의 하청노동자들중 “왜 하필 나여야 하는가” 그냥 쥐죽은 듯이 살며 “내 살길이나 찾자.”며 수없이 갈등했습니다. 하지만 박일수열사처럼 죽음을 각오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현실만이라도 “하청노동자”의 입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려했던 분이 운영하는 현대중공업이 “현실과 관례”라는 이름으로 ‘무법천지, 법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데 ‘하청노동자’ 그 누구도 이런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 하청노동자’ 스스로 노예임을 선언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박일수열사를 추모하고 박일수열사의 염원에 따라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와 요구를 위해 싸우는 하청노조와 민주노총을, 현중원청은 “특정한 정치세력의 배후조정을 받는 외부세력”이라 매도해왔습니다.
합법적으로 노동조합활동을 해온 저희들을 공장 밖으로 몰아내고서 저희들조차 “외부세력”이라 매도하고 있습니다. 하청노동자 여러분들이 그냥 침묵하고 계신다면 14년동안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몸바쳐 일해온 조광한이도 “외부세력”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지금당장 회사와 맞서 싸우자고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하청노동자들 스스로 우리의 현실을 고발하고 회사측이 주장하는 “외부세력”의 정체가 무엇인지 보여줍시다. 이 조차도 쉽지 않은 결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대로 침묵한다면 저희들은 “외부세력”으로 매도 될 것이며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3월 5일 금요일 6시 30분!
일산해수욕장으로 모입시다. 회사측이 주장하는 “외부세력”들은 빼고 우리 하청노동자들끼리 모입시다. 오토바이 타고, 헬멧쓰고, 마스크 끼고, 번호판 테이프로 가리고 모입시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지금 당장 우리가 침묵하고 있을지언정, 바보가 아님을 보여줍시다.
[첨부자료2]================================================================
현대중공업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노동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
저희들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로서 얼마전 노동조합 공개활동을 선언한 조광한, 진용기입니다.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주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으로 인해 그동안 좌절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바꿔보고자 지난 2월 23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조합의 조합원임을 당당히 선언하고 이후 공개적이며 합법적인 노동조합활동을 해왔습니다.
이에 현중원청과 하청업체에서는 저희들에게 작업지시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유도 불명확한 ‘사무실 대기’를 시켜왔습니다. 또한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의 경우 합법적인 조합원모집활동에 대해 경비들을 동원하여 ‘가입원서 강탈’ ‘무력시위를 통한 위협’을 자행해왔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여 이에대한 시정을 요구하기도 하였으나 현중 경비들은 막무가내식으로 저희들의 합법적인 노동조합활동을 방해했던 것입니다.
현중원청의 부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활발한 조합원가입을 지켜본 현중원청은 3월 2일 아침 저희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현대중공업 전하문에 도착하자마자 아무런 사전 설명없이 대여섯명의 경비들이 달려들어 출입증을 강탈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경비들은 “사규를 위반했다” “우리는 모른다” 등의 발언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여 경찰과 함께 근거를 제시하라고 물으며 항의하였으나 뒤늦게 추가된 7-8명의 경비대들이 위협과 협박을 해왔습니다. 계속적으로 항의를 하자 추가로 투입된 경비대중 경비반장이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하였으나 무려 한시간이 경과한 08시 16분경 문서로서의 효력이 의심되는 직인조차 없는 급조된 ‘출입제한 통보서’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출입제한 통보서에는 ‘식당 무단침입’ ‘회사를 비방하는 불온 선전선동’이라는 어이없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출입제한 통보서’의 제시와 함께 이루어진 협력사 지원부 관리자들(부장 김기종, 과장 이병도)과의 면담시엔 “노조활동이 합법적이란 건 인정한다” “하지만 사내식당은 하청노동자들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현중원청과 사전협조가 없었다” 등의 발언을 통해 그들 스스로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할 생각이 없음을, 노동조합법상 부당노동행위임을 스스로 증명하였습니다.
같은날(3월 2일) 현대 중공업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울산 노동부 소장을 만나 항의하였으나, “ 문서상으로 서술된 것만을 가지고 당장 조치를 취할 수 없으며 확인 조사를 해보겠다.”라는 식으로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3월 3일 아침 본인들을 현대 중공업 전하문 앞에서 고용한 하청업체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이며 하는 출입증을 돌려주고 출입을 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경비대(산업 보안팀) 10여명이 무력으로 막아섰습니다. 현대 중공업 내에 일하는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향상을 위한 조합 활동이 회사와 사전에 협조되어야 한다는 것은 조합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상식적으로 식당에서 조합 가입원서를 돌리면서 동료들에게 격려하는 행동을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관례적으로 어느 노동조합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현중원청이 사내 하청 노조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자 하는 시도가 분명합니다.
또한 무단 침입이나 현대 중공업에 대한 명예 훼손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면 민형사상 또는 하청 업체를 통해서 인사상의 문제로 제기되는 것이 순서 인데 모든 것이 무시된 채 정문을 막아선 것은 현중 원청의 폭력적인 노무관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저희들은 현중 원청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하는 바이며, 현중원청의 어떠한 폭력과 탄압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릴 당연한 권리인 노동조합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그동안 현중은 노동조합 출범 이후 ‘강제폐업’과 ‘부당해고’를 통해 사내하청노동자들을 탄압하며, 하청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감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노동부는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방조와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150여개 사내하청업체에서 빚어지는 근로기준법위반 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5개월 동안 10여명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현실 속에서 지난 2월 22일 예정되어 있던 ‘특별근로감독’이 명확한 이유 없이 무기한 연기되었다는 사실은 노동부가 과연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기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 벌어지는 무법천지의 현실을 노동부가 방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법률과 정부기관의 힘조차 미치지 못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이기 때문입니까?
저희들은 노동부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현중원청이 경비들을 동원하여 저희들의 정상적인 출근을 저지한 것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처벌을 요구합니다.
-150여개 사내하청업체의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에 대해 즉각 정확한 실태조사 및 시정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내하청노동조합 출범 이후 현중원청이 자행해온 ‘강제폐업’과 ‘부당해고’ 를 통한 노동탄압에 대해 즉각 실질적인 조사와 처벌을 요구합니다.
-현대중공업의 빈번한 산재사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2004년 3월 4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 조광한·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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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남동지에게 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