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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하청노조 준비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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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chu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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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사내하청노조 준비위 대표 조성웅 동지가 20일 업체동료들에게 뿌린 유인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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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사내하청노조 준비위 대표 조성웅 동지가 20일 업체동료들에게 뿌린 유인물 입니다.
영진기업 하청 동료들에게
소지부 조성웅입니다. 전 8월16일 하청노조를 만들려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영진기업에서 구두로 해고통보를 받았지만 거부하고 8월18일 출근했습니다. 작업에서 배제되고 탈의장에서 이 총무와 면담 과정 중 산업보안팀장, 차장, 2야드 조선운영부 관리자가 들어오고 산업보안팀장의 지시를 받은 경비에 의해 탈의장에서 개처럼 끌려났습니다. 그리고 중공업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업체 관리자들과 직영 관리자들이 얼마나 하청노동자들이 뭉치는 것을 두려워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증거입니다. 저는 부당하게 업체에서 해고되고 강제로 중공업에서 추방되었지만 이 모든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를 만들어 하청도 인간대접 받고 살 수 있는 날들을 만들 것입니다.
불법이 판치는 영진기업
3월부터 건조물량이 떨어져서 영진 소지부 같은 경우 4월 5월, 6월까지 몇 몇 동료들을 제외하고는 토요일, 일요일은 대부분은 쉬었습니다. 그러나 영진에서 근로기준법 제45조 “(휴업수당) ①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휴업하는 경우에는 사용자는 휴업기간중 당해 근로자에 대하여 평균임금의 100분의 70이상의 수당을 지급하여야 한다”에 보장하고 있는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중에 물량을 몰아치기로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사람 잡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물량은 떨어졌는데 오히려 일은 빡세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라인드가 잘 돌지 않으면 기름을 쳐주듯이 파김치가 된 몸은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매주 월요일 생산 공정 일정이 발표되고 열외 없이 무결자는 조회 시간이나 아침 출근하자마자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무결에 대한 죄값을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무결 일수가 많은 동료들은 해고의 위협에 직면했고 실제로 해고된 동료들도 있습니다. 갈수록 일이 빡세고 안쓰러지는 사람이 이상한 상황 속에서 한마디로 무결자에 대한 살생부가 작성되고 밥줄 끊기지 않기 위해서 파김치가 되고 아픈 몸으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옆 업체인 대산이나 창신에서는 일당이 깎이고 그만 두는 상황 속에서 관리자의 눈치를 봐야 했고 군소리 한 마디 못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눅들어 일을 해야 했습니다.
물량 감소로 인한 해고 위협, 임금 삭감위협 노동강도 강화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 또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영진에서는 아침 조회 시간에 조기 출근을 강요했고 실제 출근 시간이 7시30분 정도로 당겨졌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7시 30분까지 조기출근해서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고 자제창고로 가야 합니다. 자제 분출시간이 45분 정도에 마감되기 때문입니다. 법정 노동시간이 일일 8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꽁짜로 30분을 더 일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시간이 빡빡하기 때문에 오전 10시 오후 3시 휴게시간을 찾아먹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목요일 안전교육시간, 그리고 여름 혹서기 시간 중에도 검사시간을 맞추기 위해 작업장으로 내몰려야 했습니다.
영진에서 판치는 불법 행위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근로기준법 “제6조 (강제근로의 금지) 사용자는 폭행, 협박, 감금 기타 정신상 또는 신체상의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하는 수단으로써 근로자의 자유의사에 반하는 근로를 강요하지 못한다” 보장되어 있지만 잔업이나 특근은 결코 작업장의 자유의사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명령이고 이를 거부하면 너랑 함께 일 못한다는 실제적인 해고위협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근로기준법은 10조 “(적용범위) ① 이 법은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영진 일당의 경우 4대 보험에 가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법정 노동시간이 일일 8시간임에 불구하고 일당은 오후 6시까지가 하루 일당으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일당들에게도 주차, 월차, 연차, 퇴직금, 공민권 행사의 보장 가산임금이 적용되고 보장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당들은 법적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청 노동자들에게는 아픈 것 자체가 하나의 죄입니다. 일 바쁘다고 아픈 사람 기어이 나와서 일을 하게 만듭니다. 몸이 아파도 다른 동료들 힘들까봐 나와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눈치도 보입니다. 아프다는 것을 아프다고 하지 못하고, 잘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재, 아니 공상처리는 눈앞의 떡입니다. 배이비 솔이 박혀서 수술을 해도 바로 출근해야 합니다. 그라인드에 한 방 먹어도 밴드하나 붙이고 일을 해야 합니다. 몸살이 나서 조퇴하려 해도 눈치가 보여 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작업자들이 입사 시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임금, 근로시간, 기타의 근로조건”을 취업규칙을 확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진에서는 대부분 총무와의 구두계약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취업규칙을 확인하는 것은 이후 해고나 기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법적인 보장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직영노동조합과 사측이 7월 달에 임금 협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연히 하청도 직영의 임금인상과 기타 후생복지가 적용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영진에서는 오히려 작업물량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임금이 묶이고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작업시간 무결 통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임금인상 소급분, 성과금, 휴가비, 명절 귀향비와 관련해서는 업체 관리자들의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항의할 것은 항의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자
우리 하청 동료들은 모두가 돈이 안 급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빚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하청노동자들은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이 눈치 저 눈치보고, 알아서 기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까라는 대로 정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조차 버린 채 일하고 있습니다. 불만은 있지만 밥줄 끊길 것 같아 한마디도 못하고 주눅들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진 동료여러분 기간 우리는 참고 또 참아왔지만 오히려 일을 더 빡세지고 임금은 오르지 않고 이제는 물량 감소로 인해 살아남기 위해 서로 충성 경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대부분 날 잡아서 한 판 붙고 다른 업체로 옮기려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전산을 풀어주지 않을까 봐 나가더라도 좋게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업체를 옮기지만 영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들은 대부분의 하청 업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언제든지 짤라버릴 수 있는 하청 신세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항의할 것은 항의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합시다. 근로기준법에 보장되어 있는 권리를 우리 스스로의 요구안으로 만듭시다. 그리고 작업자 대표를 뽑고 업체주와 교섭을 요구합시다. 하청노동자들이 뭉치면 중공업이 뒤집어 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청노동자들이 뭉치는 것이 그렇게 쉽지 만은 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청동료 여러분 스스로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공업에서는 안된다는 체념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장합니다. 하청노동자들이 다그리 뭉치는 방법은 바로 하청노동조합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 노동조합 건설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저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 준비위원회>에서 총대를 멜 것이며 여러분의 투쟁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영진기업 하청동료여러분!
항의할 것은 항의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합시다. 아무리 하청 신세 좆같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지키고 삽시다. 저는 비록 여러분과 강제로 떨어져 있지만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을 모아서 노동조합을 건설합시다.
나는 영진기업 최규동 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직영 임금 인상과 비례하여 시급 일당을 인상하라
● 시급 일당직 하청 동료들에게 소급분, 성과금, 휴가비 명절 귀향비를 지급하라
●.업체의 사정에 의해 휴업시 모든 하청 동료들에게 임금의 70%의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 사람잡는 노동강도 반대, 작업자가 인정하는 충분한 맨아워 확보와 여유있는 작업시간 확보하라
● 일당직의 주차 월차 연차 퇴직금을 지급하라
일당직의 법정 노동시간을 준수하라(오후 5시까지를 1공수로 하라, 가산임금 1.5를 적용하라 )
일당직의 공민권 행사를 보장하라
일당직 4대보험에 가입하라
● 다쳤을 경우 산재처리를 원칙으로 하라
● 조기출근 반대 8시 출근 보장하라
● 무결 통제 반대 자유로운 연월차 사용
● 전산크레임 철폐 취업의 자유 보장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 준비위원회 대표
영진기업 하청노동자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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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광업체 투쟁에 대한 왜곡은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