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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피플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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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투쟁일기3] 더디지만 - 힘찬 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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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투쟁일기3] 더디지만 - 힘찬 전진
이름 진용기 조회: 3
제목 [하청투쟁일기3]더디지만 -힘찬 전진
글 작성 시각 : 2004.02.28 00:53:38
2월 27일
오늘로써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과 함께 시작된 현중내의 공개적인 노동조합활동의 보장을 위한 싸움은 일단락 된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오늘쯤 중식시간에 식당내에서 조합원모집을 한다해도 원청에서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주변에서 서성거리던 경비들이 당황해서 우발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한 듯합니다. 제가 좀 자극적인 표현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현중은 저희들의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노동조합활동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윗선에서 꼬투리만 잡으면 무조건 깨부수라고 지시했을 테니 합법적인 활동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못하지만
그동안 법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주먹자랑하던 경비들 입장에선 위의 발언을 듣고 그냥 참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 경찰서장과 면담을 한 결과 법의 사각지대로 존재해온 현대중공업내에서 당당히 공개적인 노동조합활동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경찰들 입장에선 현중문제가 지네들한테까지 불똥이 튈까봐 걱정이 태산일 겁니다. 이런 상황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야겠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공개활동이 보장된다 해도 두명으로선 감당하기에 너무 벅찹니다. 어디에 집중을 해야할지, 어떻게 14000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 우리의 당당한 활동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얼마나 남아 있을 지도 걱정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중공업측과 대책위가 만났더군요. 중공업측에서 탁학수집행부가 대책위에 참여하면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별겁니까? 오늘의 만남이 협상의 시작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마음은 조급하고 현실은 답답하고...
내일부터는 비록 인원은 단2명이지만 일상적인 노동조합활동 하듯 오늘처럼, 하지만 제대로 준비해서 조합원모집활동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경비들의 침탈장면을 보고 혹시 겁부터 집어먹은 하청노동자들이 있을 지도 모르니 내일도 같은 장소에서 모집활동을 할 겁니다. 제대로 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http://www.powergr.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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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하청투쟁일기 - 이젠 "돌격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