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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비정규직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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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하청노조 활동을 완전 보장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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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수 열사의 죽음을 딛고 시작된 현중 사내하청 투쟁이 53일 만에, 대책위가 현대중공업과 합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작년 8월, 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박일수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났고, 조합원 동지들은 무자비한 폭력 탄압 속에서 해고되었다. 그리고 조성웅 위원장과 이운남 동지는 지금도 자본과 정권의 창살 아래 갇혀 있다.
현중 하청노동조합 동지들의 헌신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강력한 전국적 연대투쟁으로 화답하지 못했고, 그것은 너무나도 미흡한 합의안으로 나타났다.
안타까움이 채 가시기도 전, 지난 4월10일, 소지공 약 150여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사측의 온갖 협박과 탄압을 깨고, 하청노조에 가입 했다.
열사의 죽음과 하청노조 동지들의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이제야말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강위력한 투쟁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전국의 동지들이 소지공 노동자들의 노조 집단가입을 반기기도 전에, 대책위와 원청의 합의가 채 일주일도 되기 전에, 현대중공업은 결코 그것이 본심이 아니였음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합법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소지공 업체 대표 동지들을 정문에서 가로막고, 선전물을 탈취하더니 급기야 사무실에 감금하고, 업체 폐업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작태를 저질렀다.
합법이고 합의고간에 현대중공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하청노조를 박살내고, 하청노동자들을 계속해서 노예로 부리는 것임을 다시금 우리에게 확인시켜주었다.
그렇다. 강력한 투쟁으로 무릎 꿇지 않는 한, 그것이 합법이던 합의던간에 현중자본은 결코 하청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노예사슬을 끊고 당당한 노동자로 서고자 하는 하청노동자들을 결코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시기, 강위력한 연대투쟁을 조직하지 못했던 과오를 냉철하게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현중하청노조 투쟁에 전국의 동지들이 연대하여 싸워나가야 할 때다.
현중자본의 엄혹한 탄압을 깨고, 하청노동자들이 자랑찬 현중사내하청 노동조합의 깃발아래 모이고 있다. 아직도 두 눈 감지 못했을 박일수 열사가, 현중 하청 동지들이 전국의 동지들에게 외치고 있다.
“투쟁하라, 투쟁하라, 투쟁하라, 동지들이여.”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 비정규직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막가파식 노동자탄압 현중자본 각오하라!
노조탄압 책임자 처벌, 하청노조활동 완전 보장하라!!
원.하청 공동투쟁 비정규직 철폐하자!!!
2004년 4월 12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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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5차 교섭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