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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하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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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일기업의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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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공장 경일기업 투쟁
악질 관리자에 맞선 외롭고도 당당한 투쟁
울산 현대자동차 3공장내 하청업체인 경일기업에서 2월 3일 1시부터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그동안 경일기업은 회사측 관리자들의 비인간적인 횡포가 극에 달했던 업체이다. 숱한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남발하는 관리자에 맞서 숨죽여왔던 분노가 일시에 폭발한 것이다.
경일기업 노동자의 진술서에 따르면 월차는 물론 이고 다쳐서 지각을 하거나 아파서 조퇴를 하려고 해도 모멸감을 주는 심한 욕설을 들어야했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야 했다. 작업자를 한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엄성도 무시한 기계부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작년 월차를 쓰려다가 식칼테러를 당해야 했던 아산공장의 현실과도 너무 비슷한 열악한 근무조건이다. 관리자들의 욕설과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하나 둘 공장을 등지고 떠나야 했고 남은 노동자들은 악질적 횡포에 짓눌려 살아야 했다.
결국 경일기업 노동자들은 회사측에 악질 관리자의 직위해제 등을 요구 하며 투쟁에 돌입했다. 경일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월차사용권을 달라, 욕설 등으로 인권 침해를 하지 말라, 작업인원이 부족할 때 조․반장을 투입해서 작업에 차질이 없게 해달라는 것 등이다.
특히 산재의 인정이나 강제 노동의 금지 등 기본적인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 요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 그리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라인을 돌리고 있다.
현재 경일기업 농성 노동자들은 선전전과 현장 순회 등을 통해 투쟁의 정당성과 경일기업의 비인간적인 사례 등을 알려 나가고 있다. 울산 비정규직노조도 이 투쟁에 함께 하고 있다.
경일기업의 사례 이외에도 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월차를 사용하려해도 눈치를 보고 갖은 욕설을 다 들어야 한다. 여유인원의 확보는 이루어지지도 않는 요구이다. 이것이 수조원의 흑자를 내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현실이다.
사내하청지회는 경일기업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와 그들의 투쟁에 동지애적 신뢰를 보낸다. 악질자본과 그 앞잡이 관리자들의 횡포에 더 이상 노동자들은 움츠려 들지 않을 것이며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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