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에 근무하던 故박일수 동지가 분신 사망하였다. 800만이 넘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인간 이하의 모진 억압을 자행하는 자본에 대항하여 온몸을 불살랐다. 박일수 열사의 투쟁은 한 사내하청 노동자의 죽음이 아니라 이 땅 800만 비정규직의 울분에 찬 몸부림이다.
고공 크레인에 올라 점거 농성을 하다가 수백명의 경비들에게 개패듯 쥐어 터지고 끌려 내려오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것은 억압된 노동자의 분노의 함성이다. 울산 현대자동차 경일기업 투쟁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깨지고 또 깨져나가도 결코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자본이 제공하는 조금한 안락에 멈추지 않고, 정규직 노동조합이 외면을 하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나서 투쟁할 것이다. 여기서 물러서면 노동자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